빅토리아 베컴, 겉모습과 편견으로 손절했다. 내가 뭔데, 전설의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와이프를 손절했나 하겠지만 머리 비고 요란한 남편 덕 보는 여자라 생각했고 굳건했다.
그런데 우연히 입고 싶은 옷을 유튜브에서 보게 되었고, 찾아보니 브랜드가 빅토리아 베컴. 디자이너 옷 입고 파파라치에 사진 찍히는 셀러브리티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라 패션쇼 정주행. 특히, 파리쇼까지 진출해 쇼를 마치고 마지막 무대 인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빅토리아 베컴이 인상적이었다.
내 관심과 사랑 밖의 그녀는 성공한 디자이너, 비즈니스우먼이 되어 있었다. 나만 관심이 없고 싫어했을 뿐, 남편과 4명의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있었다.
입이 쩍 벌어질 가격의 빅토리아 베컴 옷은 포기했지만, 그녀를 동경하게 되었다.
방송, 보그와 같은 패션 매체, 미국의 저명한 디자인스쿨 파슨스 등에서 인터뷰를 보며 더 놀라웠다. 내 영어가 보잘 것 없음에도 그녀의 말이 분명히 들렸다. 발음이 정확하고 무엇보다 음성이 차분해 잘 들렸다.
상대방이 누구든 귀를 기울이고 끝까지 듣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말했다. 매력이 넘쳤다. 예의있고 당당한 모습. 진정성도 느껴져 감동적이었다.
그녀의 말과 행동을 볼수록 내가 참으로 오랫동안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남편의 유명세로 기생한다고, 과소평가했다. 빅토리아 베컴, 베컴의 트로피 와이프가 아닌 그녀 자체로 빛나는 트로피였다.
그녀의 가족과 명성, 부와 명예. 당연히 부럽지만 뺏고 싶지는 않다.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를 닮고 싶을 뿐. 요원하지만 그녀의 인터뷰를 보며 영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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