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개선 계획으로 시작된 '내 자신 내가 챙기기'. 빵과 커피는 끊지 못하고 결국 허용하는 것으로 자신과 타협했습니다만, 취침시각으로부터 12시간 공복과 낮 12시부터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먹기(가능하면 과일과 채소이나 마음 건강도 중요해서 빵과 커피를 허용, 커피는 1잔, 빵은 1개만 먹고 있습니다)는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제가 불치 또는 난치병에 걸렸거나 큰병이 난 것은 아니지만, 디스크를 비롯해 잔병으로 병원을 4월부터 들락날락 하다보니 지치고 제 자신이 참으로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독거 1인 가구라 누가 절 챙겨줄 수도, 절 대신해 줄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계시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계시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기 위해 지금도 일하며 건강하게 사셔서 그것으로도 매우 감사합니다. 결혼해 자신들의 가족을 이룬 형제들은 부모님이 같은, 저의 최애 조카들의 부모일 뿐입니다.
N잡러인 저의 첫 밥벌이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됩니다. 대중교통의 조조할인 데드라인, 오전 6시 30분까지(경험상 32분까지는 조조할인이 적용됩니다) 카드 태그를 위해서는 5시 30분에 일어나야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꼭 알람을 하고 5분씩 2 ~ 3번은 연장을 하니 결국 촉박하게 됩니다. 샤워 10 ~ 15분, 메이크업 따위는 알지도 못하고 할 줄도 몰라 건너 뛰고, 기본적인 스킨케어와 썬크림 바르고 머리 적당히 말리는데 15분. 시계 보면 6시 23 ~ 25분. 다행히도 집앞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17층에 살고 있지만 엘리베이터도 금방 잡히는 편입니다. 데드라인 시각에 맞춰 카드 태크를 무사히 마치면 참으로 뿌듯합니다. 몇 백 원 아꼈지만 한달이면 몇 천 원이 되니 무시할 수도 없는 금액이기도 하고 소소한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사무실 제 자리에 앉으면 거의 대부분 7시 40분이고, 이때 긴장이 풀리며 약간 허기가 느껴집니다. 꼬르락 소리가 간혹 배밖으로 들려 누가 들었을까봐 주위를 살펴본 적도 있습니다. 낮 12시까지는 물만 마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도 마시고 싶고 빵도 먹고 싶은데, 먹을 때는 좋아도 결국에는 피곤한 것도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집중이 안 되고 다른 먹거리에 대한 욕심만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여러 번 체득했습니다. 배고프지만 따뜻한 물을 마시다보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며 피로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빵 먹는 소리, 커피 머신기 소리와 향이 유혹하지만 따뜻한 물만 마실 때의 머리 맑음과 피로 개선을 체득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을 맞치고 다른 일터로 향하는 2시간 동안 허기가 다시 찾아옵니다. 참을만한 허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지러움, 식습관 개선 계획을 세울 때부터 고민 중 하나가 어지러움이었습니다. 눈앞에 캄캄해지는 것까지는 아니나, 땅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구역질이 나 약간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호들갑일 수 있으나, 군대에서 빈혈로 일주일 입원과 수혈까지 받았던 저로서는 어지러움이 극강의 공포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철분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데 새로운 일의 시작과 기존에 하던 일의 끝으로 여러 번 겪으며 철분제를 소진한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치과에 갔습니다. 치료가 아니라 기구 소독 세척 알바하러 갔습니다. 4시간 30분 일하고 58,600원. 나쁘지 않은 금액이고 더운데 집에서 누워 있으면 뭐하나, 에어컨 나오는 병원에서 돈이나 벌자 하면 갔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아래에서도 땀이 날 정도로, 입에서 단 내가 날 정도로 일 했습니다. 이때 극도의 어지러움과 함께 구역질이 올라왔습니다. 냉수 한 잔 들이키고, 깡으로 결국에는 버텼습니다. 알바에게 일 시켜놓고 지들은 밥 먹는, 참으로 비상식적 직원들의 작태에 악으로 버텼습니다. 그 악으로 집까지 왔지만,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돈 벌러 갔다가 병원비가 더 나오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발생할까 두려웠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누워 버렸습니다. 구역질이 나서 뭐 먹을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누워서 제게 필요한 것은 알바가 아닌, 철분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 생각난 것이 '아이허브'. 영양제 직구하면 아이허브. 이야기만 들었지 한 번도 아이허브를 한 적은 없습니다. 쿠팡에서 영양제를 샀고 가격이나 배송 면에서 만족했기에 다른 곳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쿠팡에서 영양제를 비롯해 몇 가지 물건을 직구로 사면서 실패와 실망(가방끈이 떨어진 찰스앤키스 가방이 배송, 2주간 사람 기다리게 해놓고 품절 안내, 더 이상 저렴하지는 않은 영양제 가격)을 겪으며 어디에서 살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당장 철분제를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네이버에서 국내배송 상품을 검색했으나 너무 비쌉니다. 30일에서 60일분 철분제가 만 원 이상이고, 3개월 분은 10만 원 이상인 사악한 가격을 보니 당장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이때 생각난 것이 아이허브.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아이허브.
아이허브 홈페이지 들어가니 우선, 가격에 놀랐습니다. 회사마다 용량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110개짜리가 4천 원 대. 놀라운 가격이지 않습니까? 회원가입후 첫 구매시 20% 할인까지. 철분제만 살 생각으로 아이허브를 시작했지만, 놀라운 가격과 할인 혜택, 그리고 다양한 상품들을 보니 건강을 위해 필요한 영양제가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장바구니에 열심히 담았습니다. 그런데 6개까지입니다.
한 번에 배송 가능한 품목이 6개. 4만 원 이상 무료배송. 이 조건으로 고르고 골라, 선택한 제품들은 21st Century, 고효능 철분, 27mg, 삼키기 쉬운 정제 110정, 21st Century, 비타민C, 500mg, 250정, 21st Century, 비타민 E, 180 mg (400 IU), 110 소프트겔, 21st Century, 젤라틴, 600㎎, 캡슐 100정, 21st Century, 슈퍼 콜라겐 플러스 비타민C, 1,000mg, 180정 입니다. 딱 6개, 모두 21st Century 제품입니다. 일부러 같은 회사만 선택한 것은 아니고 가성비, 즉 용량 대비 저렴하고 할인되는 제품들을 골랐을 뿐입니다. 21st Century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브랜드인데 리뷰가 좋습니다. 리뷰를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고 함량도 적당(고함량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게 저의 영양제 철학)합니다. 구매 전에 일일 권장량 알아보고 일일 권장량 초과해서 들어가 있습니다. 철분은 비타민C와 먹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비타민C는 E와 함께 먹어야 시너지가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했습니다. 비타민E는 소프트겔 형태라(타블렛 형태가 아닌 겔을 자르면 액체가 나옵니다) 화장품과 함께 발라 보려고 합니다. 피부재생과 탄력에 좋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나 구매한 게 된 젤라틴. 콜라겐 제품 알아보면서 21st Century, 젤라틴이 함께 나와 보니 콜라겐보다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정보를 찾아보니, 관절에 좋다고 합니다. 뼈와 관절 건강에 좋으며, 피부 탄력 개선과 함께 모발에도 좋다고 합니다. 요즘 머리가 빠져서(저는 개도 아닌데, 일년에 1 ~ 2번 털갈이를 합니다. 빠지고 다시 나는, 그래서 잔머리가 많습니다.) 비오틴을 주문할까 했는데, 뼈와 피부는 물론 모발에도 좋다고 하니 더 할 나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위와 장에도 좋아 부작용이 없다고 합니다. 110개가 들었는데 6천 원대, 여기에 20% 할인까지 들어가니 가격 또한 더 할 나위 없습니다. 관절에도 좋다고 해 엄마 아빠 것까지 해서 3개를 장바구니에 담았으나 1인 2개까지만 구매 가능해, 해당 제품 2개와 21st Century, 슈퍼 콜라겐 플러스 비타민C, 1,000mg, 180정 1개를 구매했습니다.
해외 배송이기 때문에 개인 통관번호 확인이 필수입니다. 개인 통관번호 확인은 매우 간단합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개인통관번호확인' 입력하면 바로 해당 사이트가 나오는데, 해당 사이트 주소를 아래에 함께 올립니다.
개인통관번호 확인 사이트 https://unipass.customs.go.kr/csp/persIndex.do
첫구매 20% 할인 적용(할인 쿠폰이 아닌, 구매코드를 주문단계(결제 전)에서 입력해야 적용됩니다). 총 43,934원 네이버페일로 결제했습니다. 아이허브 주문시 주의 또는 필요한 정보는 결제 전 반드시 할인코드를 입력해야 할인이 적용되며, 배송주소 입력시에는 우편번호를 먼저 입력해야 하기에 미리 우편번호를 알아둬야 합니다. 개인통관번호도 위에 올려둔 사이트에서 미리 확인해 입력해야 결제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결제까지 5분 정도 소요되었고, 결제후 5분도 안 되서 출고준비중으로 확인됩니다. 지나가다 들은 이야기인데 아이허브는 물류시스템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되어 재고 확인과 배송이 매우 빠르다고 합니다. 아직 제품을 받아서 복용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구매한 것 같아 설레입니다. 철분제를 산 것만으로도 어지러움이 없어진 것 같은 착각까지 듭니다. 부디, 제가 건강을 위해 산 영양제가 제대로 효능을 발휘해 '내 건강 내가 잘 챙기는' 똑똑이가 되길 바랍니다. 이제 나이 들어 아프면 서러운 것보다 자신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헛똑똑이가 된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영양제 먹고 효능이 어떤지는 직접 먹어보고 올리겠습니다. '내 건강 내가 챙기기' 아이셀프는 '아이허브'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해당 사이트 함께 올립니다. 아이허브에게 돈 받은 것 일도 없습니다. 다만, 건강에 좋은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면서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점이 제게는 신세계를 발견할 것 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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