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면옥1 냉면 평균값이 12000원! 냉면 혐오자라 다행이다. 냉면을 싫어한다. 나에게는 냉면이 그저 차가운 면과 차가운 육수일 뿐이다. 여름에도 따뜻한 라떼를 마시는, 몸이 차가운 체질이라 굳이 돈 내고 찬 음식을 찾지는 않는다. 단순히 싫어하는 음식, 안 먹는 음식인 냉면을 혐오하기에 이른 건 가격이다. '"냉면! 너가 뭐길래, 이리 비싸니! 맛도 없구만" 평양이니, 함흥이니 하며 파를 나눌 정도로 냉면에 환호 혹은 열광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혐오스러울 것이다. 냉면의 맛과 가치를 평가 절하한 나로서는 그저 차가운 면과 차가운 육수이며, 영양적으로 그리 좋아 보이지도 않는데 만 원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니. 누군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냉면성애자였던 그 분 때문에, 마포구 염리동 어느 골목 땡볕 아래에서 기다렸던 기억이 선명하다. 아니 기억이 아니라.. 2024.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