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이는 없다.
살면서, 나라 덕 본 적이 있던가? 있다! 한화건설 직원으로 이라크로 가기 위해 경유했던 아부다비 공항에서, 못 사는 나라의 국민들을 하대하던 모습. 특히, 바그다드 공항에서는 '꼬레~꼬레~'(이라크 사람들, 즉 이라키는 한국의 영문명 코리아, 이게 길었는지 줄여서 이렇게 말했다) 또는 '한화 꼼빠니'(이라키는 한화 회사, 컴퍼니라는 영어 발음을 참으로 된소리화 잘도 말한다)라며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프리패스. 이라크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던 때, 다시 아부다비 공항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말소리가 들렸다. 분명, 한국어인데 억양이 낯설다. 아니, 아는 말투인데 헷갈렸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조선족인가 하며 소리가 들리는 쪽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그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