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포인트 애정자이자 소비생활자인지라 네이버페이로 결제가 안 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는 이용을 안 하는 머니벅스.
그런데 퇴근 후, 유튜브를 보다가(요즘 아무 생각도, 의욕 1도 없어 딤디라는 분의 일상을 매일 봅니다. 과시하지 않고 솔직해서 마음이 가고, 제가 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고 할 수 있는 점이 부럽습니다.) 집업 니트가 입고 싶어서 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최저가인 위메프로 들어갔습니다.
사겠다는 의지 보다는 할인 혜택 있는지, 네이버페이 포인트 사용이 이제는 될까하는 마음에 결제 단계까지 갔는데 악!
2만 포인트가 있는 겁니다. 혹시 지금 결제 안 하면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옷값 16900원을 포인트로 차감, 결국 0원 결제.
결제 후에도 3100의 포인트가 있는 걸 확인후 실감이 갔습니다. 이벤트 응모가 일상이지만, 위메프는 자주 이용하지 않고 어플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생각해도 적립의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마이페이지 들어가서 적립내역을 확인해보니, 세라젬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기억이 납니다. 한달 전, 세라젬 렌탈 관련 유선 상담시 포인트를 준다는 이벤트였습니다. 구매나 렌탈하지 않아도 상담만 완료하면 지급되는지는 몰랐습니다. 응모 당시에는 알았겠죠? 모르고서 이벤트 응모하고 전화 상담까지 할만큼 목적 없이 뭘 하는 인간이 아닙니다. 저 머니벅스는^^; 그런데 이렇게 많이, 2만 포인트를 줄지는 기대하지 않았고 아마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마터면 잃을 뻔 했던, 아니 그 존재조차 몰라서 이렇게 글도 못 쓰고 내돈 하나 안 들이고 물건도 못 샀을 것입니다. 제게 집업 니트에 대한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킨 유튜버 딤디님께 감사와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면서도 옷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저의 물욕에 칭찬을 보냅니다.
곧 사라질까봐 일단은 0원 결제까지 마친 옷.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결심한 사항에 벗어나는 소비입니다. 브랜드가 아닌 옷은 사지 말자(비브랜드 옷을 사서 저는 100% 실패해서), 소재가 좋지 않은 옷은 사지 말자. 이 2가지를 생각하니 갖고 싶지 않았습니다. 옷이 없는 것도 아니고, 곧 3월 되고 봄 오는데 겨울 옷 사서 뭐합니까?
그래서 결제 취소하고 무엇을 살 것인가 고민. 봄과 여름, 가을이면 돈 벌러 산으로 가시는 엄마를 위해 자외선 차단과 냉감 기능이 있는 레이어를 살 까? 속 터지는 마음 뻥 뚫어줄 탄산수를 살 까?
레이어는 네이버 검색해보니 위메프보다 다른 곳이 저렴했고, 탄산수는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준다니 냉수 먹고 속차리면 될 것 같습니다.
안마기! 어깨가 일년내내 아파서 경락이나 전신 마사지 받고 싶지만 돈도 아깝지만(6년 전에는 명동으로 열심히 받으러 다녔죠) 예약하고 시간 맞춰 가고, 코로나 이후 밀착 접촉의 기회는 차단하다 보니 안마기가 제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제스파 다리 안마기는 6년 넘게, 쿠션 안마기는 2년 넘게 잘 사용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둘 다 고장. 다리 안마기는 가격도 있고 부피도 커서 쿠션 안마기를 다시 샀습니다. 그런데 1년간 3개를 교체했습니다.
더 이상 겁나서, 아니 돈이 아까워서 다시 사지 않았습니다. 3개 중 하나는 AS를 받았음에도 다시 고장났고, 다른 하나는 무상 AS 기간이 지나서(수리비가 다시 사는 것보다 비싸서 기가 막혔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아예 AS가 안 되서.
불신지옥에 빠져 안마기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돈 써서 후회하지 말고 아예 디스크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세라젬이나 바디프렌드를 살까 했으나 크기와 무게가 있어 짐 되는 것도 싫고 200만 원 넘는 돈을 쓰기는 제게 큰 짐이라 안마기는 포기했습니다. 요가링으로 어찌저찌 다리와 어깨 위주로 마사지를 했으나 안마기만 그리울 뿐입니다.
작고 가벼워우면서도 어깨를 비롯해 부위별로 주물러주는 쿠션 안마기. 제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바로 그거였습니다.
카스 쿠션 안마기. 가격도 딱 2만 원. 2만 포인트를 미련없이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으니 딱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과 달리 원통형이고 튼튼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카스라는 브랜드도 있어 AS도 무상 1년(이건 절대적으로 믿지는 않으나 안심은 되는)도 된다고 하니, 최저가라고 하니 0원 결제.
결제하고 나서 최저가가 맞나 확인해봤습니다. 네이버 검색해보니 87000원의 최고가보다 훨씬 저렴하고 위메프가 최저가로 나옵니다.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제발 이번에는 오래도록 저와 함께 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내돈 0원으로 슬기롭게 소비했다며 제 자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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