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2

삶은 왜 가볍지가 않을까? 삶의 무게 = 돈의 무게 > 일의 무게 문득 삶은 왜 가볍지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몸의 무게도 줄이고 싶지만, 삶의 무게도 줄이고 싶습니다. 내려놓고 쉬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숨만 쉬어도 나갈 돈과 책임져야 할 돈. 그걸 위해 일할 수 밖에 상황이때로는 우울하기도 하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에는 출근 전 치과에서 청소알바를 합니다. 1시간 걸릴 때도 있지만 30분내에 끝나는 단순하고도 간결한 일입니다. 매달 5일이면 35만 원이 입금됩니다. 소득세 차감 없이 그대로 들어오니 기쁨이 큽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평일 주간 직장 출근 전 청소를 끝내야 하기에 아침 일찍 일어날 때 마다 더 자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하루 30분, 주 3회 일하고 받는 35만 원이 값지기에 감사합니다... 2024. 2. 2.
삶을 대하는 자세 2024. 1. 24.
3번의 면접과 1번의 합격, 드디어 주말 알바를 찾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미성년자일 때 이 영화를 봤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참 좋아했습니다. 부모님이 극장을 보내주거나 함께 가줄 여유가 없었지만 TV가 절 영화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이야 K 컨텐츠라 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이 세계적이지만 80년대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미국 드라마와 영화가 주말 황금 시간대를 차지 했습니다. 오래 전, 이라크에서 건설사 직원으로 돈 벌고 있을 때 현지인들이 저를 보면 '장금이' 또는 '허준'을 말하며 눈빛을 빛냈습니다. 알고 보니 '허준', '대장금', '주몽' 등 한국 드라마가 이라크를 비롯한 아랍 국가에 방영되어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도 그곳에 있는 동안 아랍.. 2024. 1. 5.
한파에 더워서 자다 깼다. 한달 관리비 3만 원만 내면 됐던 장교숙소. 더운건 참을 수 있어서 선풍기 없이 지냈지만, 추운건 참을 수 없어 보일러를 하루종일 켜두고 살았다. 일제 시대때 지어진, 귓가에 바람소리가 들리는, 야외 취침 모드와 비슷한 건물에서 추위를 견디며 일하다 돌아온 숙소는 날 반겨주었다. 따뜻한 정도가 아닌 더운 기운이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돌아온 날 맞아주는 순간만이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한달 3만 원이면 되니 정말 걱정없이 보일러를 켰다. 아니 끄지를 않았다. 그러나 쓴만큼 내야 하는, 전역후 독립생활은 그럴 수가 없었다. 16에서 18도. 겨울철 보일러 온도다. 지역난방 아파트와 현재 살고 있는 남향의 통창 아파트. 다행히도 외풍 없고 아침과 낮에 들어온 햇빛으로 집안 온도가 올라가 보일러 난방을 켜.. 2023.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