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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가치, 나의 가치 1인 가구에게는 회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정 급여와 4대 보험이 날 지켜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름만 들으면 아는 회사라면 자존심도 지켜준다. 사랑과 보살핌으로 키워준 부모님, 영원한 내 편. 그러나 부모님은 이미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세월을 한참 보내셨기에 내 밥벌이가 시작되면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독립해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의 고단함이 커질수록 부모님을 보살펴드려야 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고 그것을 때로는 부담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월급과 4대 보험으로 날 지켜주는 회사, 영원한 내 편은 아니다. 계약 관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내가 어른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주말 알바 가는 길, 집에서 일터까지 지하철로 1시간. 바로 가지 않고 중간에 어디든 내려 30분정도 주변을 배회.. 2023. 10. 21.
통통한 것은 싫지만, 몽쉘통통은 못 참아 폭식증이 있다. 이렇게 폭식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말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먹는 것과 토하는 것이 쌍을 지어 내 의식을 지배했던, 심한 때가 있었다. 비밀이었다. 절대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창피한 일이었다.지금은 창피하다기 보다는 마음의 병, 욕심이 많은 나의 단점이라 생각하며 다스리고 있다. 초등학교까지는 비교적 날씬한, 다리가 이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고 팔다리가 긴 편이었다. 그러나 중학교 입학 후, 넘치는 식욕을 공부를 핑계로 마음껏 채웠다. 이렇게 공부로 성공도 못할 것을 알았다면 식욕을 참으며 외모를 가꾸었을까 싶다만, 중학교 3년간 삼시 세끼는 물론이요 점심 먹고 간식, 하교길 간식까지 챙겨 먹었다. 집이 넉넉하지 않아 햄버거, 치킨, 피자는 먹지 못했고 간장밥, 라면, 과자, 떡.. 2023. 10. 20.
일주일에 대한 나의 태도 월요일, 어쩔 수 없다 버티는 수 밖에 화요일, 가장 힘든 월요일을 버텼다 수요일, 중간 정도 왔다 이틀만 더 버티면 돼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이야 금요일, 정신이 맑아지고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각난다 토요일, 뭐든 신이 난다 일요일, 내일을 생각하니 짜증나고 심장이 벌렁벌렁 2023. 10. 18.
하고 싶어서, 비오는 날 한강산책 기침 때문에 새벽이면 깬다. 일주일째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고 있다. 아파서 생활이 어려운 지경은 아니었으나 컨디션이 엉망이다. 위로받는 건 오로지 음식. 그간 멀리했고 컨트롤 할 수 있었던 과자와 빵이 내 몸과 머리를 지배했다. 여유있던 바지가 버거우니 옷 입기 두렵다. 그러나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먹는 것마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은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생로병사의 비밀. 유튜브에서 종종 찾아본다. 반면교사, 건강하지 않은 이들의 식습관과 생활을 보며 자각하고 반성한다. 독거중년으로서 건강은 필수다. 돈과도 직결되기에 챙겨야한다. 그간 자기 연민에 빠져 방치했다. 하루 만보 채우기 급급할 정돈 2023.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