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것은 싫지만, 몽쉘통통은 못 참아
폭식증이 있다. 이렇게 폭식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말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먹는 것과 토하는 것이 쌍을 지어 내 의식을 지배했던, 심한 때가 있었다. 비밀이었다. 절대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되는, 창피한 일이었다.지금은 창피하다기 보다는 마음의 병, 욕심이 많은 나의 단점이라 생각하며 다스리고 있다. 초등학교까지는 비교적 날씬한, 다리가 이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고 팔다리가 긴 편이었다. 그러나 중학교 입학 후, 넘치는 식욕을 공부를 핑계로 마음껏 채웠다. 이렇게 공부로 성공도 못할 것을 알았다면 식욕을 참으며 외모를 가꾸었을까 싶다만, 중학교 3년간 삼시 세끼는 물론이요 점심 먹고 간식, 하교길 간식까지 챙겨 먹었다. 집이 넉넉하지 않아 햄버거, 치킨, 피자는 먹지 못했고 간장밥, 라면, 과자, 떡..
2023. 10. 20.